그래 누가 알았겠는가? 다들 PMP 시장이 신나게 성장할 줄 알았다. 인터넷 강좌, 네비게이션, MP3, 동영상 강의 등등.. 그런데 이게 오래 안갈 것 같다. 최근 다나와 판매량 점유율을 조금 살펴보자.
동영상/음악 재생 기기에서 동영상재생이 가능한 MP3플레이어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음악전용 MP3플레이어 판매량이 갑자기 늘어났을리도 만무하고, 사실상 PMP 시장이 크게 축쇠되고 있음을 뜻한다. 이유는 당연히 아이폰4, 갤럭시S 등을 위시한 스마트폰 군단의 맹공일 것이다. 특히 최근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4와 갤럭시S는 액정밝기나 해상도, 음질면에서 기존 PMP보다 좋으면 좋지, 나쁠게 없다. 게다가 크기도 작고, 전화기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다. 당연히 PMP를 사는 사람이 줄어들 수 밖에.
게다가 PMP는 보통 5인치에서 7인치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25~35만원 하는 PMP는 휴대폰과 함께 구입할정도로 가격적인 메리트는 없다. 또한 대부분 동영상 감상과, MP3정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기능상의 한계가 매우 크다. 스마트폰으로도 같은 기능이 가능한데 굳이 PMP를 구입할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
제목은 갤럭시탭인데 왜 신나게 PMP를 까고 있는지 이쯤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안하지만 삼성은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 가장 첫번째로 크기가 너무 작다. 우선 갤럭시탭을 동영상만 보려고 사는 사람은 미안하지만 0에 가까울 것이다. 대부분 인터넷+동영상+어플+전자책(문서뷰어) 정도의 목적으로 구입할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풀브라우징 하긴 좀 부족하다. 전자책으로 책을 보자니 조금 작은 감이 든다. 그럼 어플은? 전용 어플은 0개. 나머지는 동영상인데, PMP시장을 보면 알겠지만 동영상뷰어로 7인치 갤럭시탭을 산다? 그보다 싼 PMP도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데?
두번째, 정말 이해가 안되는게 전화기능이다. 도대체 전화기능은 왜 넣었을까? 아이패드는 전화가 안되니까 차별화 두려고? 아이패드로 전화하고 싶은 사람은 스카이프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 카메라 모듈도 있으니까 정 원한다면 화상통화도 불가능하진 않다. 카메라를 넣은 것은 좋다 치자. 덕분에 화상통화도 하게 하려고 전화기능을 넣었나? 왜 이런이야기를 하느냐면, 전화기능은 무용지물 아니 없는 것이 더 낫다. 웃긴 사진을 하나 보고 가자.
.... 진심으로 이걸 주머니에 넣고 다닐꺼야? 아 양복 안주머니에서 꺼내는 것도 있지. 그래 진짜 이걸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다닐꺼야? 니가 넣고 다닌다는데 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다만.. 이게 무슨 잡스가 키노트하면서 쇼 하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긴 한데 진심으로 사람들이 이걸 주머니에 넣고 다닐거라 생각했을까? 7인치라 휴대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면 아주 큰 오산이다. 말이 7인치지 사실 왠만한 소설책 크기다. 소설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진 않을테고 보통 가방에 넣는다. 또 휴대용 전자제품의 가장 큰 적, 떨굼! 이거 괜히 꺼내다 떨구거나 깜빡하고 그냥 앉으면 어쩔려구? 어쩔려구 응?
자 이것이 휴대폰 대용으로 갤럭시탭을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휴대폰 가지고 다니려고 가방 매고 다니는 사람은 없을테고, 일단 7인치는 너무 커서 전화로 쓰기는 불편도 불편이지만 너무 우스꽝스럽다. 7인치면 왠만한 소설책 사이즈인데 친구가 소설책으로 전화한다고 생각을 좀 해봐라. 이건 내 마음이 다 불편할것 같아...
세번째, 용도를 모르겠다. 앞서 말했다시피 PMP가 가진 장점들은 스마트폰이 대부분 흡수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액정크기겠지만, 그것보다 좋은게 훨씬 많으니까 사람들은 대신 스마트폰을 산다. 내가 장담컨데 삼성은 갤럭시탭 컨셉+디자인+경제성조사 등등, 개발 이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6개월 내에 끝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삼성이 어떤회산가? 다들 똑똑한데 새로운 것이라곤 전혀 없는 회사 아닌가? 생각해봐 삼성에서 신기한게 나온게 있어? 램 얘기, LCD 얘기는 좀 그만하고..
삼성은 확실히 애플을 소니한테 했던것처럼 누르려고 하는 것 같다. 문제는 애플은 소니가 아니다. 첨단 기술을 가지고 놀지 않고 애플놈들은 컨셉을 가지고 논다. 이 얘기는 나중에 계속하고, 삼성은 아이패드랑 똑같이 만들기엔 좀 뻘쭘하니까 사이즈를 줄여보자 하고 생각했을거다. 휴대성이 좋고 카메라도 달리고 전화도 되니까 우리꺼가 더 잘팔릴거야 했겠지. 삼성은 소니를 이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성능은 조금 딸려도 가격이 미친듯이 싸다. 이게 소니TV가 좋아도 사람들이 삼성TV를 산 이유지. 근데 이놈의 갤탭은 아이패드보다도 비싸다. 전화에 카메라에 이것저것 넣다 보니까 이래 된거 같은데, 차라리 그런걸 넣지말고 가격을 내렸어야 했다. 아이패드는 이미 검증이 끝난 기기이고, 크기에서부터 정확하게 넷북을 대체한다는 컨셉으로 발매 되었다. 갤탭보다 일찍 나왔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어플이 개발되었고 개발되고 또 원래 아이폰 어플도 신나게 잘돌아가. 싼 가격인데 액정도 훨씬 커!
이쯤하면 알겠지. 갤탭은 넷북을 대체할수도 없고, 갤S를 대체할수도 없다. 비슷한 PMP시장은 이미 망하고 있는데 여기 껴서 팔수도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어정쩡하다. PC라기엔 너무 작고, 전화라기엔 너무 크고. 풀사이즈 신문 보기엔 너무 작고, 이북리더로 쓰기엔 너무 비싸. 그럼 어플이라도 써먹어야 되는데 나와있는 어플도 없어. 개발자들은 돈안되는 안드로이드 어플에는 관심도 없고. 아니 도대체 뭘 위해서 갤탭을 사야 하는지 알수가 없잖아! 값이라도 싸면 모를까..
조만간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이 한국에도 발매할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번에 삼성은 한국시장에서도 큰 패배(라고 쓰고 혼자 라이벌 드립이었음 이라고 읽는다)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는 아이폰4를 대체할 수 있었다. 어쨋든 기능이 비슷하고 안드로이드폰은 이미 그 전부터 나름 선전을 하고 있었으니까. 글로벌 마켓 쉐어에서는 아이폰4에 크게 뒤졌지만, 한국같이 특수한(삼성이 한국에 본사가 있으니까!!) 시장에서는 비슷비슷하게 팔리기도 했다. 뭐 아이폰4 출시가 상당히 늦어진 덕이 젤 컷지만 말이다.
스티브 잡스가 7인치 타블렛 PC에 대해 혹평을 가했다. 이유는 단 하나 '어정쩡하다.' 그 말이 맞다. 잡스가 아이패드를 개발한 배경에는 넷북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었다. 넷북은 피씨로 쓰기엔 느리고, 이북으로 쓰기엔 무거웠다. 이를 정확하게 캐치하고 iOS를 올려 가벼우면서 쓰기편하면서도 빠른 타블렛 컴퓨터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기기를 만들면서 기존 시장에 있었던 뭔가 부족한 물건을 제대로 된 컨셉을 가지고 편하게 또 빠르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어낸다. 아이팟과 같다. 우중충하고 기능만 늘리기 바빴던 MP3시장에서, 디자인과 사용성을 살린 아이팟으로 가히 혁멱을 일으켰다. 컨셉을 만들고 기술은 그저 컨셉을 팔아먹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한 웹사이트에서는 감성 이야기만 나오면 오장육부가 꼬이는지 비틀고 물고 씹고 난리다. 미안한 얘기지만 감성적인게 맞다. 생각해봐라. 지금껏 어떤 전자제품건이 가지고 다니기만 해도 간지가 났었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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